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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 과 사 전

공명지조 (共命之鳥)

올해의 사자성어, "공명지조" (共命之鳥)


 



              교수신문 올해의 사자성어, 머리두개 달린 새 운명공동체 "공명지조(共命之鳥)"

              올해의 사자성어로 "공명지조"가 선정됐다.

교수신문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 ‘공명지조(共命之鳥)’. 정상옥 전 동방대학원대학교 총장이 휘호했다. / 교수신문 제공
교수신문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 ‘공명지조(共命之鳥)’. 정상옥
전 동방대학원대학교 총장이 휘호했다. / 교수신문 제공


            "공명지조(共命之鳥)"란 불교경전에 등장하는 한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다.

           새의 머리 하나는 낮에 일어나고 다른 머리는 밤에 깬다. 한쪽 머리는 항상 몸에

           좋은 열매를 챙겨 먹었는데, 다른 머리가 이에 질투심을 느낀 나머지 독이 든

           열매를 몰래 먹었고 결국 생명을 잃고 만다는 이야기가 내려온다. 서로가 어느

           한 쪽이 없어지면 자기만 살 것 같이 생각하지만 사실 공멸하게 되는 ‘운명공동체’

           라는 뜻으로 많이 사용된다.


           교수신문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올해의 사자성어’를 놓고 교수 1046명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가장 많은 347명(33%·복수응답 허용)

           이 공명지조를 선택했다고 15일 밝혔다.



           교수신문은 2001년부터 매년 교수 설문조사로 한 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를 선정한다.

           올해의 사자성어 선정 작업은 사자성어 후보 추천위원단이 낸 35개 가운데 최종

           10개를 골라 전국 교수들에게 설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명지조에 이어 ‘가짜와 진짜가 마구 뒤섞여 있는 상태’를 비유하는

           ‘어목혼주(魚目混珠)’가 300명(29%)의 선택을 받아 올해의 사자성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뿌리가 많이 내리고 마디가 이리저리 섞여있다’는 뜻의 ‘반근착절(盤根錯節 27%)’

           과 어려움을 알면서도 행동한다는 의미를 가진 ‘지난이행’(知難而行 26%)‘, ‘다른 사람의

           의견은 들을 생각도 하지 않고 오직 자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처사한다’는 뜻의

           독행기시(獨行其是 25%)’도 그 뒤를 이었다.



                         #공명지조 #올해의사자성어 #어목혼주 #반근착절




          공명지조에 이어 올해의 사자성어 2위는 ‘어목(물고기의 눈)이 진주로 혼동을 일으켜

          무엇이 어목이고 진주인지 분간하기 어렵다’는 뜻의 ‘어목혼주’(魚目混珠)가 차지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를 대상으로 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조국 전 장관

          과 윤석열 검찰총장 두 사람 중에 누가 어목이고 누가 진주인지 아직 알 수 없다는 

          뜻을 담고 있다.

          3위는 반근착절(盤根錯節)
          구부러진 나무뿌리와 울퉁불퉁한 나무의 마디란 뜻으로,

  
          ①얽히고 설켜 처리(處理)하기에 곤란(困難)한 사건(事件)  
          ②세상일(世上-)에 난관이 많음의 비유(比喩ㆍ譬喩)  
          ③세력(勢力)이 단단히 뿌리박혀 흔들리지 아니함


          출전 : 후한서(後漢書)


          유래
          후한(後漢)의 대장군(大將軍) 등즐(鄧騭)은 서북 변경인 이민족이 병주, 양주를

          침입해 오자 국비 부족을 이유(理由)로 양주는 포기하고 병주만 방어하자고 했다.

          그러나 수재로서 낭중(郎中)의 직책에 있던 우후(虞詡)가 반대를 했다.


         「함곡관(函谷關)의 서쪽에는 장군(將軍)이 나오고 동쪽에서는 재상(宰相)이

          나온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열사무인(烈士武人)으로서 관서의 양주 출신이

          많지 않습니까? 이러한 땅을 이민족에게 맡긴다는 것은 결코 안 될 말씀입니다.」


          좌중 인사들도 다 우후(虞詡)의 의견(意見)에 찬성했다. 등즐(鄧騭)은 이 사건으로

          우후(虞詡)를 미워하게 되어 조가현에 폭력사태가 나자 우후(虞詡)를 조가현의

          장으로 임명(任命)했다. 이 소식을 들은 우후(虞詡)의 친구(親舊)들은 한결같이

          조문을 했다고 한다. 기세가 다양한 적(敵)과 싸워서 전사할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우후(虞詡)는 웃으며 말했다.


         「생각은 쉬운 것을 찾지 않고 일은 어려운 것을 피하지 않는 것이 신하(臣下)된

         도리(道理)이다. 구부러진 뿌리와 엉클어진 마디(盤根錯節)에 부딪치지 않으면

         날카로운 칼날의 진가도 알 도리(道理)가 없지 않은가.」 우후(虞詡)는 조가현에

         부임하여 지혜(智慧)와 용맹으로 마침내 폭도들을 평정(平定)했다.



         (동귀어진 同歸於盡
        1.주로 무협지에서, 함께 죽을 생각으로 상대에게 덤벼듦. 또는 상대와 함께 죽는 일.

        자신보다 실력이 뛰어난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해 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선정된 올해의 사자성어는 ‘짐은 무겁고 가야 할 길은 멀다’는 뜻의

        ‘임중도원’(任重道遠)이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에는 ‘사악한

        것을 부수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뜻의 ‘파사현정’(破邪顯正)이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