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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指導者. 大望

박근혜 대통령 시진핑 국가 주석과 정상 회담

 

 

 

박근혜는 공자, 시진핑은 최치원 인용 .. 북핵 해법 공감

공항·회담·만찬 파격 예우
가장 큰 연회장에서 만찬 열어
육 여사 좋아한 '고향의 봄' 2013년 6월27일 인민대회당 동대창에서 단독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단독정상회담에 이어 확대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7일 오후 7시(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 만찬장인 '금색대청'. 박근혜 대통령의 귀에 익은 한국 노래가 울려 퍼졌다. 지난해 대선 때 박 대통령의 선거 로고송이었던 가수 해바라기의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었다. 박 대통령이 헤드폰을 끼고 이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

 

 

 

행사가 끝날 무렵엔 한국어를 전공하고 있는 중국 학생들이 나와 홍난파 선생이 작곡한 '고향의 봄'을 합창했다. 박 대통령의 어머니 고(故) 육영수 여사가 좋아했던 노래라고 한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중국 측이 박 대통령에 대해 사전에 세심하게 파악해 문화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만찬장에서 방미 때에 이어 또다시 '한복 패션'을 선보였다. 위아래 황금색 빛깔에 옷고름은 녹색이고, 소매 끝은 자수로 장식되고, 깃에는 금박을 박은 한복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황금색 한복을 손수 골랐다"고 귀띔했다.

중국은 박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때 좌석 배치까지 맞춤형으로 챙겼다. 중국에선 양국 정상이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는 게 관례이지만 이번에는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게 했다. 시 주석의 '라오펑유(老朋友·오랜 친구)'로 박 대통령을 예우한 것이다.

이날 박 대통령을 맞은 중국의 의전은 파격의 연속이었다. 만찬 행사장인 '금색대청'은 인민대회당 연회장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화려한 방이다. 만찬엔 양측이 각각 70~80명씩 모두 150명이 나왔다.

앞서 중국 정부는 시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3시30분부터 15분 동안 천안문광장 인근의 인민대회당 동문 앞 광장에서 박 대통령 일행에 대한 공식 환영식을 열었다. 장소가 동문 앞이었던 까닭은 중국이 전통적으로 외빈을 동쪽에서 맞았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황금빛이 도는 노란색 상의와 회색 바지를 입은 채 시 주석과 함께 붉은색 카펫 위에서 중국 의장대를 사열했다. 박 대통령은 입국할 땐 흰색 상의를 입었지만 '붉은 바탕 위의 노란색 무늬'를 귀하게 여기는 중국 전통에 답례하기 위해 윗옷을 갈아입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오전 11시15분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해 중국 땅에 발을 내디딜 때 영접 나온 인사들도 평소보다 한층 격이 높았다. 중국 측에선 장관급인 장예쑤이(張業遂) 외교부 상무부부장 겸 당 조서기,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 등이 나왔다. 중국에선 외국 정상이 국빈 방문하면 해당 지역을 관장하는 부부장(차관급)이 영접을 나오는 게 보통이다. 부부장 중 서열이 가장 앞선 상무부부장이 나온 게 이례적이라는 얘기다. 박 대통령은 트랩에서 내려온 직후 초등학생인 리중륜(9)이 중국어로 "대통령님의 방문을 환영합니다"고 인사를 하며 건넨 꽃다발을 받았고, 리에게 환하게 웃으며 "반갑습니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국빈급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臺)로 향할 땐 중국 정부에서 방탄 기능을 강화해 특수 제작한 중국산 관용차 '훙치(紅旗)'를 제공했다. 훙치는 2009년 중국 건국 60주년 기념 열병식 때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주석이 타면서 중국인들에겐 '자긍심의 차'로 통한다. 박 대통령 일행이 20여 분간 숙소로 이동하는 동안 도로는 전면 통제됐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중국이) 1등급 이상의 최고 등급 경호를 해 줬고, 의전에서도 의장기가 통상적으로 4개인데 6개를 깔았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 시진핑 펑리위안 부부와 기념 촬영

사인요청받은 박근혜대통령.

사인요청받은 박근혜대통령.

꽃 건네받은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시진핑 내외와 오찬

박근혜 대통령 시주석 내외와 오찬.

선물교환하는 박대통령과 시주석.

박대통령에게 선물소개하는 펑리위안 여사.

박대통령 찻잔세트 주칠함 선물.

한중비지니스 포럼 참석하는 박대통령.

한중비지니스 포럼에서 연설하는 박대통령.

한중비지니스 포럼에서 연설하는 박대통령

환한 웃음의 박근혜 대통령.

 

 

[CBS노컷뉴스 최승진 기자]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횟수가 부쩍 늘면서 남북경색 국면이 장기화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27일 최근 열린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저급한 욕설을 퍼부으며 박 대통령이 있는 한 남북관계에서 기대할 것이 없다는 것이 명백해졌다고 밝혔다.

조평통은 특히 박 대통령의 북한 관련 발언을 '철부지 계집애', '구정물같은 망발', '사대매국노' 등 입에 담지 못할 표현을 써가며 비난했다.

북핵 문제 접근 방식이 대화나 외교적 해법과는 거리가 있는, 특히 한미간 군사 협력 강화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북한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한미가 북핵 문제를 대화 보다는 압박에 무게를 두고 해결하려는 데 대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28일 또다시 한미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했다. 노동신문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오는 8월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비롯해 한미군사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으로도 북핵 문제와 한미군사훈련을 놓고 북한의 반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비방 문제를 놓고도 남북간 공방이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잇따른 북한의 비방에 대해 통일부는 이날 "남북간 비방 중상 중단 합의를 북한이 먼저 깼다"면서 "욕설과 막말을 계속하는 것은 패륜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현재 남북 간 긴장국면이 지속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통일구상'과 관련한 미흡한 후속조치에 대해 아쉬움을 얘기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정낙근 여의도연구원 통일연구센터 기획실장은 "선언에 많은 제안이 담겨 있음에도 분야별 실행을 위한 정부 부처별 후속조치 준비가 미흡해 보인다"고 밝혔다.

관련 부처가 드레스덴 제안에 대한 설명과 협의를 위한 다양한 대화를 북한에 제안하고 북의 호응을 유도했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정낙근 기획실장은 "북한이 수용할 수 있는 제안이 있음에도 우리정부의 대화 노력이 없어 북한의 드레스덴 선언 전면 거부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북한 주민의 생활 향상을 위한 인도적 대북지원 방안도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정부는 대북 인도적 지원 강화 방침을 밝히면서도 민간단체의 북한 비료 지원을 아직 허용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19일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민화협의 대북 비료 지원 추진에 대해 "지금은 타이밍이 아니다"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낸 바 있다.

통일연구원 조한범 선임연구위원은 "민화협의 비료 100만 포대 지원 운동과 같은 대북지원 관련 공감대 확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남북간 긴장 고조는 서로에게 득이 될 것이 없다. 현재의 강대강 국면에서 대화국면으로 방향을 틀 수 있도록 남북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2014년 4월27일. 한미정상회담.  오바마 미국 대통령 & 박근혜 대한민국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