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변야담 - 겹혼인 경사]
2022. 11. 28.
[노변야담 - 겹혼인 경사] 조선 영조때 그 유명한 박문수 어사가 산중을 가다가 시장하기 짝이 없는데다, 날도 저물어서 부득이 어떤 집에 들어가 하룻밤을 유(留)하게 되었다. "비록 누추하지만 자고 가시는 것은 빈방이 있는 집이니 상관 없습니다만, 해드릴 밥이 없어서 걱정입니다." 이런 딱한 소리를 하는 여주인에게 박어사는 "밥은 걱정 마십시오. 낮에 먹어 둔 것이 있으니까 잘 자리만 부탁합니다."라고 하면서 들어가 자게 되었는데, 말이야 그렇게 하였지만 사실 점심도 굶었던 터라 기진맥진 하였다. 그런데 곁에 있던 딸이 어머니에게 사정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어머니 손님이 무척 시장해 보입니다. 아버지 제사에 지을 웁쌀을 가지고 밥을 해 드리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아버지 제사가 곧 다가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