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 이란 것은 타산적인 계산 뿐만이 아니라 고집이나 체면이니
하는 감정을 수반하여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되어 가는 기괴한 생물
이다. 육체는 아무리 맛 있는것을 골라 먹고 아무리 몸을 아끼고 잠
을 잔 댔자 백살을 넘겨 살수는 없다. 기력이 쇠진할때가 이르면 기
력이 반드시 쇠하는법. 그러나 정신은 죽는날까지 쇠약시키지 않을
수 있다.
내편에 싸울 마음이 있기에 상대의 전투심에 불을 붙인다. 이편 에서
노발 대발하면서 상대방에게 냉정히 하라고 해 본들 소용 없는 일이다.
요는 상대를 포용 해야만 한다.끌어안고 뺨을 부벼대고 한다음 진실을
말해나간다면 상대는 해칠 마음이 없이 들어 주는 법이다. 조금이라도
남보다 호화를 한다고 생각하면 언젠가 그것이 마음의 부담이 되어 커
다란 자신을 잃러 가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