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조
오리의 짧은다리 학의다리 되도록 검은 가마귀 해오라비
되도록 항복 무강 하사 억만세를 누리소서.
( 김구. 1488-1543. 조선전기학자 서예와 문장에 뛰어남)
삭풍은 나무끝에불고 명월은 눈속에 찬데 만리 변성에
일장검 짚고 서서 긴 파람 한소리에 거칠것이 없어라.
( 김종서. 1390-1453. 세종때의 뛰어난 장군 뒤에 수양대군에게 죽음)
만리 강산에 붓끝 아래 화려 하더니 텅빈술은 적적히
새소리도 없구나 도화꽃은 예와같이 여전히 해마다
피는데 구름이 떠나지 않음이여 풀은비에 무거워라.
( 충무공 이순신장군 )
백설이 잦아진골에 구름이 머흐메라. 반가운 매화는
어느곳에 피었는고 석양 에 홀로서서 갈곳 몰라 하노라.
( 이색. 1328-1395. 고려말의 학자 조선건국후에 벼슬을 그만둠)
가마귀 싸우는골에 백로야 가지마라. 성난 가마귀 너의 힌빛을
새오나니 창파에 고이 씻은몸 더럽힐까 하노라.
( 지은이가 정몽주의 어머니라고하나 연산군때 김정구라는 설이 확실함 )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 떠나갈제 돌아
올가 하랴 마는 시절이 하 수상하니 올동 말동 하여라.
( 김상헌 .1570-1650. 조선 인조때의 절개곧은 선비 청나라에 항거한 삼학사.)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욕심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바람같이 구름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세월은 나를보고 덧없다 하지않고 우주는 나를보고
곳없다 하지않네 번뇌도 벗어놓고 욕심도 벗어놓고
강같이 구름같이 말없이 가라하네.
( 나옹선사 .1262-1342. 고려말의 고승 공민왕의 왕사. )
춘산에 눈녹인 바람건듯 불고 간데 없다. 저근듯
머리우에 불리고자.귀밑의 해묵은 서리를 녹여볼까 하노라.
( 우탁 . 1262- 1342 . 고려말의 학자 성리학에 뛰어남 )
짚방석 내지마라 낙엽엔들 못 앉으랴 솔불혀지마라.
어제진달 돋아온다 .아희야 박주산 챌망정 없다말고 내어라.
( 환호. 1543 - 1605. 조선대 명필 한석봉 떡장사 어머니가 유명함)
마음이 어린후이니 하는일이 다 어리다. 만중운산에
어느님 오리마는 지는잎 부는 바람에 행여 그 인가 하노라.
( 서경덕. 1489-1546. 조선전기의 대학자 평생을 벼슬하지않고 학문만 함 )
창날에 갓 피운 황국화를 금분에 가득담아 옥당에 보내오니
도리야 꽃인양 마라 임의 뜻을 알쾌라.
( 조식 . 1501- 1572. 조선전기의 큰학자 초야에묻혀 학문에만 전념함.)
삼동에 베옷입고 암혈에 눈비맞아 구름낀 볕뉘도 쬔적이
없건마는 서산에 해지다 하니 눈물겨워 하노라.
(송순. 1493-1583. 조선전기학자 벼슬그만두고 독서와 문장을 즐김)
청산은 어찌하여 만고에 푸르르며 유수는 어찌하여 주야에
긋지 아니는고 우리도 그치지 말고 만고 상청 하리라.
( 이황 . 1501-1570. 조선시대 최고의학자. 도산서원에서 후진 양성함)
장검을 빠쳐들고 백두산에 올라 보니 대명천지에 성진이
잠겼어라 언제나 남북 풍진을 헤쳐볼가 하노라.
( 남이장군. 1441-1468. 조선초 장군 유자광의 모함으로 죽음)
백두산 돌은 칼을 갈아 없애고 두만강물 말먹여 없애리
남아 이십에 나라 평정 못할진데 후세에 뉘라서 대장부라 하리요.
(白頭山石. 摩刀殄이요. 頭滿江水. 飮馬無라. 男兒二十. 未平國
이면 後世 需秤大丈夫.리요)
( 남이장군. 1441-1468. 조선초장군 남아의 기개로 우국 충정을그린
이 시한수때문에 간신 유자광의 모함으로 죽음.)
청초우거진골에 자난다 누웠난다. 홍안은 어디가고 백골만
묻혔나니 잔잡아 권할이 없으니 그를 슬퍼 하노라.
( 임제 1549-1584. 조선전기의 풍류남자. )
철령높은곳에 쉬어넘는 저 구름아 고신 원루를 비삼아
띄워다가 님계신구중궁궐에 뿌려본들 어떠리.
(정철. 1536-1593. 조선 선조때의 문신 .시인 .사미인곡.
성산별곡.등 가사집이 있다.)
천만리 머나먼길에 고운님 여의옵고 내 마음 둘데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 안 같아여 울어 밤길 예놓다.
( 왕방연 . 사육신때 단종을 귀양지 영월까지 모셨던 사람 )
국화야 너는어이 삼월 춘풍 다 지나고 낙목한천에 네 홀로 피었나니
아마도 오상고절은 너 뿐인가 하노라.
( 이정보 . 조선중기의 이름난 학자.)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없네
어즈버 태평연월은 꿈이런가 하노라.
( 길제 .1353-1419. 고려말의 학자 고려가 망하고 고향에 숨어서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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