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터 ( 빨래하는 여인)
어머니 세월흐르는 곳. 너른바위뒤에서서 서답 빨래 비틀어 쫙 물기
빼던 해방터 빨래터의 추억 그때의 가족사랑 다림질로 미끄러져
갑니다. 돌아보는 산모퉁이 길 아품을 빨아대는 고향 마을 빨래터.
그 소리 용소에 이르러 용을 깨워 용틀임 하라 하고 푹푹 속상함 주물러
삭이시듯 남의 흉허물은 들은듯 만듯 푸르름 자물쇠로 묶고 슬픔속에서
새로운 소망 바라봅니다.
산그림자 건너편 햇살 아른 거려 서성이는 빨래터. 이웃댁 몇 나란히 구부려
앉아 하얀 빨래 어깨아래 하얀 몸짓으로 조물 거리십니다 . 흘러가는 시냇
물에 땀절은넋이 방울방울 두께로 흘러 도망가고 도란거리며 물소리도 다정
하게 소곤 소곤 흐르며 넋두리 같은 이야기 여인의 매운 시집살이 이야기
물방울튀는 방망이 소리타고 가슴을 두들깁니다.
지금은 세월 흘러 그런 정겨운 풍경 찾아 볼수 없지만 그때 그 시절이 그리워
진다. 지금도 마음속 깊이 새겨진 추억 저편에 아련히 떠오르는 옛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처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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