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천자문) 이란
한문(漢文) 초학자를 위한 교과서 겸 습자교본. 1권.
중국 남조(南朝) 양(梁)의 주흥사(周興嗣:470?∼521)가 글을 짓고
동진(東晉)의 왕희지(王羲之)의 필적 중에서 해당되는 글자를 모아
만들었다고 하며 사언고시(四言古詩) 250구(句), 합해서
1,000자가 각각 다른 글자로 되어 있다.
내용은 ‘천지현황(天地玄黃)’에서 시작하여 ‘언재호야(焉哉乎也)’로 끝난다.
당나라 이후 급격히 보급되어 많은 서가(書家)에 의하여 쓰여졌으며
그 중에서도 습자교본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왕희지의 7대손 지영(智永)이
진서(眞書:楷書)와 초서(草書)의 두 체로 쓴 《진초천자문(眞草千字文)》본으로
1109년에 새긴 석각(石刻)이 전하고 있다.
송대(宋代) 이후 이용범위가 점점 확대되어 《천자문》의 순서를 이용하여
문서 등의 번호를 붙이는 습관도 생기고 또 《속천자문》이 나오는가 하면
전연 딴 글자를 뽑아 《서고천자문(敍古千字文)》이라 이름붙인 종류도 많이 나왔다.
이 책이 한국에 전해진 연대는 확실치 않으나 백제 때 왕인(王仁)이 《논어(論語)》
10권과 함께 이 책 1권을 일본에 전했다는 기록으로
보아 이보다 훨씬 전에 들어온 것으로 추측된다.
그 후 한문의 입문서로서 초보자에게는 필수의 교과서로 중용(重用)되었으며
선조 때의 명필 석봉(石峯) 한호(韓濩)가 쓴 《석봉천자문》은 유명하다.
또는 위나라의 태수를 지낸 종요가 조조의 아들 조비(문제) 때
하룻밤 사이에 사어절구 250 구 를 하룻밤 지은 글이라 ~~
天地玄黃 宇宙洪荒 日月盈仄 辰宿列張 寒來暑往
秋收冬藏 閏餘成歲 律呂調陽 雲騰致雨 露結爲霜
金生麗水 玉出崑岡 劍號巨闕 珠稱夜光 果珍李柰
菜重芥薑 海鹹河淡 鱗潛羽翔 龍師火帝 鳥官人皇
始制文字 乃服衣裳 推位讓國 有虞陶唐 弔民伐罪
周發殷湯 坐朝問道 垂拱平章 愛育黎首 臣伏戎羌
遐邇壹體 率賓歸王 鳴鳳在樹 白駒食場 化被草木
賴及萬方 蓋此身髮 四大五常 恭惟鞠養 豈敢毁傷
女慕貞烈 男效才良 知過必改 得能莫忘 罔談彼短
靡恃己長 信使可覆 器欲難量 墨悲絲染 詩讚羔羊
景行維賢 克念作聖 德建名立 形端表正 空谷傳聲
虛堂習聽 禍因惡積 福緣善慶 尺璧非寶 寸陰是競
資父事君 曰嚴與敬 孝當竭力 忠則盡命 臨深履薄
夙興溫淸 似蘭斯馨 如松之盛 川流不息 淵澄取暎
容止若思 言辭安定 篤初誠美 愼終宜令 榮業所基
籍甚無竟 學優登仕 攝職從政 存以甘棠 去而益詠
樂殊貴賤 禮別尊卑 上和下睦 夫唱婦隨 外受傅訓
入奉母儀 諸姑伯叔 猶子比兒 孔懷兄弟 同氣連枝
交友投分 切磨箴規 仁慈隱惻 造次弗離 節義廉退
顚沛匪虧 性靜情逸 心動神疲 守眞志滿 逐物意移
堅持雅操 好爵自미 都邑華夏 東西二京 背邙面洛
浮渭據涇 宮殿盤鬱 樓觀飛驚 圖寫禽獸 畵采仙靈
丙舍傍啓 甲帳對楹 肆筵設席 鼓瑟吹笙 陞階納陛
弁轉疑星 右通廣內 左達承明 旣集墳典 亦聚群英
杜稿鍾隸 漆書壁經 府羅將相 路夾槐卿 戶封八縣
家給千兵 高冠陪輦 驅곡振纓 世祿侈富 車駕肥輕
策功茂實 勒碑刻銘 磻溪伊尹 佐時阿衡 奄宅曲阜
微旦孰營 桓公匡合 濟弱扶傾 綺回漢惠 設感武丁
俊乂密勿 多士寔寧 晋楚更覇 趙魏困橫 假途滅괵
踐土會盟 何遵約法 韓弊煩刑 起전頗牧 用軍最精
宣威沙漠 馳譽丹靑 九州禹跡 百郡秦幷 嶽宗恒岱
禪主云亭 雁門紫塞 鷄田赤城 昆池碣石 鉅野洞庭
曠遠綿邈 巖峀杳冥 治本於農 務玆稼穡 숙載南畝
我藝黍稷 稅熟貢新 勸賞黜陟 孟軻敦素 史魚秉直
庶幾中庸 勞謙謹勅 聆音察理 鑑貌辨色 貽厥嘉猷
勉其祗植 省躬譏誡 寵增抗極 殆辱近恥 林皐幸卽
兩疏見機 解組誰逼 索居閑處 沈默寂寥 求古尋論
散慮逍遙 欣奏累遣 척謝歡招 渠荷的歷 園莽抽條
枇杷晩翠 梧桐早凋 陳根委예 落葉飄요 遊鯤獨運
凌摩絳소 耽讀翫市 寓目囊箱 易유攸畏 屬耳垣牆
具膳飡飯 適口充腸 飽어烹宰 饑厭糟糠 親戚故舊
老少異糧 妾御績紡 侍巾유房 紈扇圓潔 銀燭위煌
晝眠夕寐 藍筍象床 絃歌酒연 接杯擧觴 矯手頓足
悅豫且康 嫡後嗣續 祭祀蒸嘗 稽상再拜 悚懼恐惶
전牒簡要 顧答審詳 骸垢想浴 執熱願凉 驢라犢特
駭躍超양 誅斬賊盜 捕獲叛亡 布射僚丸 해琴阮嘯
恬筆倫紙 鈞巧任釣 釋紛利俗 竝皆佳妙 毛施淑姿
工嚬姸笑 年矢每催 曦暉朗耀 璇璣懸斡 晦魄環照
指薪修祐 永綏吉邵 矩步引領 俯仰廊廟 束帶矜莊
徘徊瞻眺 孤陋寡聞 愚蒙等초 謂語助者 焉哉乎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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