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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의 그 시절

대한민국에서 가장 불쌍하고도 위대한 할아버지 세대

대한민국에서 가장 불쌍하고도 위대한 할아버지 세대.

 

                                   학창시절을 일제강점기하에 보냈다.학교에서 일본식 이름을 부여받고

                             일본어로 교육받는다.오로지 배우는 내용은 일제에 대한 찬양.조선에

                             대한 비하뿐. 나라를 빼앗긴 슬픔과 결여된 자주의식속에 학창시절을

                             마치자. 곧 광복이 찿아온다.

 

                                   되찿은 조국 .더 이상 일본식 이름과 일본어를 쓸 필요가 없다.당당히

                             한국이름과 한국말을 쓰며 자랑스럽게 대한민국 만세 외칠수 있다.

                             그러나 이 행복감도 잠시 6.25 전쟁이 발발하고 만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징병되어 전장에 투입됐다.

                                    가족들은 잘있을까? 요즘시대엔 팬잡고 술마실 나이. 그들은

                                    총을잡고 두려움에 떨면서 처절하게 항전한다.

 

                   드디어 찿아온 평화 청춘을 피 비린내속에서 전부 보냈다.하지만 청춘을 잃었다는 슬픔

                은 전혀 안 느껴 진다.살아남았다는것이 중요하고 가족과 만날수 있다는것이 중요하다.

                반드시 친구들과 가족들 전부가 나처럼 살아남길 기도하며 고향에 돌아온다.제발 모두

                살아남아라.몇번이나 되뇌이며 고향에 도착했다. 그러나...

 

                      내 친구들이 죽었다.학창시절.평생 우정을 다짐했던 친구들이 싸늘한 시체로 있다.

                  항상 미소지으며 살았던 친구 어머님께서 오열하신다.너무 슬프다.슬슬 가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발걸음이 커진다.하지만 내 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가족들의

                  따 뜻 한 웃음이 아니었다.

 

                               우리형이 죽었다.항상 나부터 챙겨줬던 다정다감한 우리형도 죽었다.동생

                          들은 아예 행방불명이 되어 찿을수 조차 없단다.허탈하고 눈물밖에 안나온다.

                          전쟁이 밉다.전쟁을 일으킨 북괴 새끼들이 증오스럽다.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

                          더 이상 예전의 희망찬 모습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나에게도 찿아온 사랑 함께할 동반자를 마났고 키울 아이가 생겼다.이제 책임

               감이 막중해졌다.부디 내 아이와 내 아내만이라도 행복하게 살게 해주고 싶다.하지만 내

               앞에놓인 현실은 당장 하루끼니를 해결할 방법조차 없을뿐 일자리도 없고 일용할 양식도

               없다.가족을 부양하지 못한 죄책감이 나를 괴롭힌다.하지만 곧 기회가 찿아왔다.

 

 

새마을 운동

              예전의 절망과 슬픔을 떨쳐버리고 희망이 가득한 "새마을" 을 건설하자 희망찬 노래가

                 여기저기 퍼졌고 새로운 일자리도 부여받았다. 비록 고된일로 피로에 쪄들어 있지만

                 이상하게 온몸이 가볍고 힘이 쏟아지는 기분이다.사랑하는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일한다.

 

이웃 청년들은 가족을 먹여 살리기위해 월남전쟁에 참여했다.

 

                     일부는 독일 간호사로 파견나가 시체를 닦았고 일부는 광산에서 열심히 석탄을 캔다.

                  타지 생활이 너무 힘들고 서러워서 눈물이 나다가도 부양해야할 가족만 생각나면

                  꿋꿋이 마음을 다 잡는다.

 

드디어 고속 도로가 생겼다.

 

제철소에서 뜨거운 쇳물이 나온다.

 

                                         그리고 풍년이 생겨 보릿고개에서 탈출했다.행복의 연속이다.

                                 희망따위 바라는게 사치였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오히려 반대가

                                 되었다. 희망이 가득하다.

 

                         피비린내 가득했던 곳은 이제 빌딩이 차지한다. 無에서有를 창조한 대한민국이

                    자랑스럽고 이를 이룩한 내 자신이 자랑 스럽다.이런기회를 주신 박정희 대통령께

                    도  감사를 드린다.

                 

                    자식은 잘 자라서 대학에 갔고.결혼하여 손주까지 낳았다.자식 뒷바라지와 결혼

                    자금을 보태주고 나니 빈털털이 거기다 거울을 보니 주름이 가득한 얼굴이 나타난다.

                   

                    찿아오지 않을것만 같은 노인기에 접어든것이다. 더 이상 일자리도 존재하지 않고

                    어떻게 해야할까. 막막함속에 우연히 6.25 유공자를 지정받으면 매달연금을 받을수

                    있다는 소문을 전해 듣는다. 그 소리를 듣고 다행스러움과 자부심속에 지하철에 나간

                    다.  그리고 노약자석앞에 도착해 보니.

                   

                         그러나 노약자석엔 젊은사람들이 앉아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노인공경이 뭔지

                    모르나 싶다가도 애써 어딘가 다친곳이 있다는 생각속에 그냥 서서간다.

                    그리고 구청에 도착해 당당히 6.25 전쟁 참전 용사임을 알리며 그에따른보상을 신청

                    한다.하지만 생각보다 혜택은 실망스럽다.

 

                    한달에 끽해야 10~20만원 받을수 있단다.나보다 젊은 이들은 민주화 유공자라는 미

                    명하에 엄청난 혜택을 받았지만 정작 조국에 헌신한 나에게는 별로 보상이 존재하지

                    않는다.

 

 

 


뭐지? 인터넷에서는 전부 우리를 욕하는글이 가득하다.우리를 못배웠고. 덜 떨어진 늙은이라고 무시

한다. 우리를 위해 쓰는 세금이 아깝단다.그리고 우리를 존중해줄 가치가 없다고 한다. 도대체 뭐지?

분명 내 자신은 조국을위해 몸바쳐 일했고 이런 일자리를 준 박정희 대통령각하께 감사할 뿐인데.그들

은 우리를 못배우고 무식해서 그런거라고 한다. 일제 강점기를 겪고.6.25전쟁을 격였으며.대한민국 산업화를 위해 인생을 전부 바쳤는데 한낱 무식한 노인으로 취급 받는다. 서럽고 슬프다.내 자신은 분명

조국을 위해 모든것을 희생했는데 아무도 우리를 알아 주지 않는다. 쓸쓸함 속에서 내일 폐지나 주워야

할 생각이 번쩍 들어 억지로 잠을 청한다.

 

하루 하루 오늘날의  우리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신 모든분들 특히 어르신들께 감사하며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