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젊은 날 들뜨게 했던 영화들
영화는 그렇게 우리 시골마을을 들뜨게 만들었고 영화를 보고 온 그날 밤은 잠자리에 들어 방금 본 영화에 나왔던 배우들의 모습과 장면들, 그리고 줄거리를 되새기며 단꿈에 젖었습니다..
《구름은 흘러도》 쓰는 일로 동생들이 보고 싶은 마음을 달래던 언니의 이야기가 우연한 기회에 책으로 출판되어 전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게되고 마침내 4남매가 다시 모여 살게 된다는 재일동포의 눈물어린 순정실화 영화..
《피리불던 모녀고개》 하게 됩니다. 그러나 피는 물보다 진한 것이어서 딸은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어머니는 딸을 그리워합니다. 두 모녀 사이에는 기구한 비운이 숱하게 가로 놓이지만 마침내 모녀는 눈물과 기쁨의 재회를 합니다.
《저하늘에도 슬픔이》 학대에 견디다 못한 어머니는 집을 나가버리지만 윤복이는 어린 동생들을 위로하며 구두닦이로 연명하면서 그날그날의 일을 일기로 적어나갔습니다. 마침내 그의 일기가 담임 선생님(신영균)의 호의로 세상에 빛을 보게 되어 그 책은 날개 돋힌 듯 팔려 나가고 또한 각계로부터 온정이 답지합니다. 이제 아버지도 새사람이 되고 집을 나갔던 어머니도 돌아와 잘 살게된다는 실화.
《외나무다리》 한 최무룡을 그의 어머니 황정순이 등에 업고 외나무다리를 건넌다는 그런 이야기였는데 이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동네 김말용 선배(21회)가 노래와 함께 얼마나 실감나게 이야기 해주던지 본 것보다 더 기억에 남는(?) 영화입니다.
《육체의 길》 동정한 나머지 그녀를 사랑하게 되고, 그녀와 함께 유랑서커스단의 일원으로 전전하다가 마침내 여자는 죽고 자신도 폐인이 되어 버립니다. 훗날 화목하던 옛집을 찾아가지만 차마 가족 앞에 나타나지 못하고 다시 정처 없는 방랑의 길을 떠납니다. 기억이....
《홍도야 우지마라》 부모 반대를 물리치고 결혼하지만 그가 유학을 떠난 뒤 홍도는 시집에서 쫓겨 납니다. 그 부호집 딸을 찌르고.. 살인현장에 달려 온 경찰관이 된 오빠(신영균)에 의해 쇠고랑이 채워집니다.
《천안삼거리》 맺습니다. 괴롭힙니다.
《화랑도》 업그레이드 쯤 되겠지요. 붙잡힌 몸이 되어버린 주인공. 심한 고문을 받으며 서서히 고개를 들자 얼굴에 나타나는 수많은 고문의 흔적들.. 두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고개를 숙이고 난리였습니다..
《동백아가씨》 갑니다. 결국 '동백빠아'의 여급이 되어 살아 갑니다. 그러던 어느날 옛애인인 신성일을 만나나, 그는 이미 다른 여인과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었기에 그녀는 아이를 그에게 넘겨준 뒤 다시 섬으로 돌아갑니다.
《언제나 그날이면》 만날 수 조차 없이 안타까이 사랑하던 두 사람은 6.25를 당하고 다시 만날 기약없이 영영 헤어지고 맙니다. 그후, 신영균을 찾아 월남한 김혜정은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데 이 어찌된 운명의 장난입니까? 영영 헤어진 줄 알았던 신영균을 우연히 만나게 되지만 이미 남의 아내가 된 그녀를 남자는 모르는 척 외면 해야만 했습니다..
《고개를 넘으면》 다른 사람과 결혼하였지만 서로를 늘 잊지 못합니다. 두 사람의 사이에는 사랑하던 시절에 낳은 딸애가 있었는데 그 딸애를 다리로 하여 중년이 된 이후 우여곡절 끝에 다시 결합한다는 영화였습니다.
《바보 온달》 도주하다가 산 속에서 움막을 짓고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있는 온달(신영균)의 도움을 받습니다. 시집을 보내겠다고 으름장을 놓곤 하던 바로 그 온달이었습니다. 정성을 다하여 글과 무예를 가르키고 마침내 부부가 됩니다. 변방에 쳐들어온 여진족을 무찌르게 합니다.
《안시성의 꽃송이》 쳐들어왔습니다. 선배인 23회모 선배가 영화를 보던 학생들의 이름을 적어 교장선생님께 일러 바치는 바람에 다음날 아침조회 때 김충조 교장선생님의 호명으로 전부 앞으로 불려나가 혼쭐이 나기도 했습니다..
《두만강아 잘있거라》 비밀을 밀고하고 이 때문에 김석훈의 어머니(황정순)는 고문을 당하다 죽음을 당합니다. 다짐합니다. 죽은 시신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잃어버린 조국을 찾기 위해 몸을 불사를 것을 다짐합니다.
《돌아오지 않는 해병》 역습을 받아 포위망을 좁혀오는 중공군과 필사적인 싸움을 벌이고 두 명(장동휘, 최무룡)만 살아 남고 전원이 돌아오지 않는 해병이 됩니다. 하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모녀기타》 데리고 술집을 전전하며 노래를 부르며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남편을 만나게 되지만 이미 남편은 다른 여자와 결혼하여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있었기에 딸을 맡기고 돌아섭니다.
《지옥문》 받는데, 이에 그의 처(이민자)는 아수리에게 찿아가서 왕사성을 떠나지 않게 해달라고 청원하러 갑니다만 도리어 아수리에게서 몸을 빼앗기고 맙니다. 지아비를 욕보였다는 죄를 쓰고 그녀는 지옥의 나락으로 빠지는데, 아들 라복(김운하)은 목련존자가 되어 백일기도 끝에 어머니를 지옥에서 구출하고 극락으로 인도합니다.. "하던 모습과 지옥에 빠진 이예춘이 해골을 먹는 모습등이 그 당시 우리들 사이에서 대단한 화제를 일으켰던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탄약고 폭파 명령이 하달됩니다. 이에 소대장 신영균을 비롯한 박노식, 최무룡, 곽규석, 황해 등 5명으로 구성된 특공대가 조직되어 폭파 임무를 완수하나 최무룡만이 혼자 살아서 돌아옵니다. 찾아 달라는 조건을 제시합니다. 그런데 신영균이 찾아 달라고 하며 내미는 사진을 보니 그 여자는 바로 지금의 자기 아내(엄앵란)가 아니겠습니까? 과거에 아내에게 남자 이야기를 들었으나 현실로 나타나리라곤 생각조차 못하고 신영균과 그녀 사이에 태어난 아이를 친자식처럼 키우며 지금까지 행복하게 살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옛이야기들을 나누지만 엄앵란은 자신은 이미 결혼을 했고 남편이 최무룡이라는 사실을 밝힙니다. 신영균은 충격을 받고 뛰쳐나가다 절벽에서 떨어져 죽고 맙니다. 가 이 영화'남과 북'의 주제가입니다.
《광야의 호랑이》 구하고 그녀와 힘을 합쳐 중국군에 수용된 한국인 범죄자 허장강, 황해, 서영춘, 김운하, 장혁과 함께 폭파대를 구성하고 용문교 폭파 작전에 나섭니다. 교량을 폭파하는 도중 출동한 일본군과의 교전 끝에 김혜정을 포함한 5인의 폭파대는 장렬하게 전사하고 광야의 호랑이만 살아남습니다. 긴가민가 했는데 (실제로 화면이 아주 깨끗하였습니다) 그 뒤 한 두어달쯤 지나고 부산일보 영화광고란에 '개봉박두'란 큼직한 글자와 함께 '광야의 호랑이' 포스터가 실려 있었습니다.
《사랑방손님과 어머니》
살아가고 있습니다. 따릅니다. 속에 연모의 정을 묻어둔 채 김진규가 서울로 전근가면서 헤어집니다. 수채화같은 작품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영화였습니다. 얼마전에 타계한 신상옥 감독에게 어째서 거장(巨匠)이란 칭호가 붙는지 이 영화를 보면 알 수 있을 정도로 빼어난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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