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군 금당산.(2014년 6월22일.일요일)
금당산(錦塘山 1,174m)은 오대산에서 가리왕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남서로 뻗어내려 동쪽 백석산과 서쪽 대미산의 중간 지점 대화천과 평창강 사이에 솟아있는 산이다. 금당산의 서쪽으로는 기암절벽으로 형성된 금당계곡이 있어 여름철 많은 피서객들이 찾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금당산은 철 따라 계절옷을 갈아 입는데 봄이면 철쭉과 진달래가 만발하고 여름이면 원시림을 방불할 정도의 울창한 숲과 가을이면 오색찬란한 단풍이 또한 겨울이면 눈꽃이 아름다운 산이다.
금당산의 등산로는 여러갈래로 있으나 울창한 산림으로 우거져 여름철에는 정상을 제외 하고는 조망이 되지 않고 있다. 산행기점마다 안내표지판과 주산행로 갈림길에 이정표가 있으나 산악회의 단체산행 외에는 많은 등산객이 찾지 않아 보존이 잘되어있는 반면에 주산행코스 외에는 길이 뚜렷하지 않다.
이 산의 산행로는 법장사에서 거문산, 금당산을 경유하여 금당동으로 하산 또는 역코스로 산행하는 것과 서쪽 평창강변에서 시작하고 끝내는 금당동~왕관바위~정상~백암동 코스가 있다. 이 산은 백암동 코스의 기암절벽과 절경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육산이다.
금당동 코스
금당산 산행은 동쪽 대화면 재산리나 고대동 마을에서 주로 시작하는데, 이는 대형 버스의 진출입과 주차가 편하기 때문일 뿐이다. 산행 자체의 매력은 서쪽 평창강변에서 시작하고 끝내는 금당동~왕관바위~정상~백암동 코스가 한결 낫다. 대화쪽 코스와 달리 금당산 최고의 명물인 왕관바위를 거치기도 한다.
장평에서 금당계곡을 따라 남하하다가 폐교된 등매초교 앞을 지나자마자 왼쪽 등매교를 건넌다. 강 건너 T자형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1km쯤 가면 금당산 등산로 안내판이 선 작은 공터가 나온다. 여기에 주차 후 산행을 시작한다.
유조차 탱크 모양을 본뜬 시설물 위쪽으로 난 임도를 따라 오르다가 계곡으로 접근하면 곧 소로로 변하며, 붉은 표지리본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그 후 골짜기를 양쪽으로 몇 번 건너야 하는데, 리본을 놓치지 않도록 유의한다. 계곡은 숲이 짙고, 온갖 야생초본류가 가득 산비탈을 메우고 있으며 중간에는 화전민의 집터도 보인다.
흰 차돌바위로 된 암벽 밑을 지나면서는 급경사 길로 변하고, 곧 능선 위의 "←게천평 2.8km, 금당산 0.7km→, 금당동 2.4km↓" 팻말이 나선다. 능선길 역시 뚜렷하다. 굵은활엽수들이 능선을 에워싸고 있어 한여름에도 시원한 그늘이 진다.
팻말에서 5분 남짓 오르면 커다란 암부가 하늘을 가리고 있다. 이것이 금당동에서도 불룩하게 뵈던 왕관바위로, 왼쪽 모서리를 타고 꼭대기에 오를 수 있다. 평평하고 조망이 좋다. 왕관바위에서 완경사 능선길을 15분 오르면 안내판이 선 갈림길목. 여기서 정상은 오른쪽으로, 바윗돌을 파묻어 H자를 그린 헬기장이 숲에 가린 채 연속해 나타난다.
그 중 삼각점이 설치된 제일 마지막 헬기장 정상이다. 정상에서 백암동 하산길은 올라온 방향에서 직진이다. 엄청난 급경사 내리막길이며, 길을 잘못 든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족적도 희미해진다. 정상 10분 뒤 왼쪽으로 90도 꺾어 급경사 산비탈 중간을 가로질러 가면 1cm쯤 되는 굵기의 밧줄이 매어진 5m 높이의 바위절벽이 나온다.
이 절벽을 내려선 뒤 오른쪽으로 절벽을 두고 바위투성이 비탈을 내려가야 한다. 지능선 위로 나선 지 얼마 후 왼쪽 계곡으로 떨어지는 길이 나타난다. 길고 야트막하게 처마를 이룬 바위굴 밑을 지나 석간수 샘터, 비닐더미와 둥근 목재가 잔뜩 쌓여 있는 기도터 등을 지나 족적을 잘 더듬어 내려가면 망초밭을 지나 양철지붕의 은서암(隱棲庵)에 다다른다. 은서암에서 비포장길이 백암동 마을로 이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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