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악산 등반 . 2012년 9월1일(토요일)

가평군 하면과 포천시 화현면의 경계를 그리며 솟아있는 운악산(937.5m).
‘솟구친 암봉들이 구름을 뚫을 듯하다‘ 해서 이름 지어진 운악산은 ’경기의 소금강’이라 불릴 만큼 빼어난 장관을 자랑하는 산이다.

포천과 가평 쪽에서 시작되는 길 중, 가평 쪽 코스를 택한 일행. 일주문을 지나며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일주문에서 정상까지는 두 개의 등산로가 있는데 포장된 도로를 따라 편하게 오를 수 있는 현등사 길로 방향을 잡았다. 산 초입에 자리한 ‘무우폭포’에서 떨어지는 시원한 물 소리가 기분까지 맑아지게 한다.

운악산 산행에서 꼭 들러볼만한 곳, ‘현등사’에서 잠시 걸음을 멈춘다. 신라 법흥왕 때 창건된 현등사. 이 사찰로 인해 운악산의 다른 이름을 ‘현등산’ 이라 부를 만큼 의미 있는 장소다. 운치 있는 고찰을 지나, 다시금 정상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는 일행. 운악산은 관악산, 송악산 등과 함께 ‘경기 5악’으로 꼽히는 험한 산이다. 계속되는 오르내림이 녹록치 않지만 그만큼 오르는 맛을 느낄 수 있는 산이기도 하다.

‘악산’의 위용에 걸맞은 산세를 즐기며 오르다 보면 눈썹바위에 다다른다. 이름그대로 사람의 눈썹과 비슷한 그 모양새는, 오랜 세월에 걸친 침식과 풍화작용의 산물이다. 눈썹바위 이후부터는 지나 온 길보다 더욱 험하고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 곳곳에 거친 암봉들이 솟아있고, 전망대에 오르면 크고 작은 바위들이 병풍처럼 늘어선 채 우람한 자태를 뽐낸다.

전망대 쉼터를 지나 다시 바윗길을 오르는 일행. 암벽에 박힌 'U'자형 안전구조물을 붙잡고 디디며 ‘미륵바위’ 에 닿는다. 미륵바위는 암반 위가 제법 넓어 눈높이에 우뚝 선 연봉들을 감상하며 쉬어가기에 좋다. 이어서 도착한 해발 937.5m 운악산 정상. 내려다 본 발아래에는 짙푸른 녹음과 기암괴석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작은 금강산’ 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운악산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