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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속의 좋은글

토마스하디의 장편소설 테스

                                                                     토마스하디의 장편소설 테스

 

 

 

 

 

원제는 〈더버빌가의 테스〉이며 '순결한 여성'(A Pure Woman Faithfully Presented)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여주인공 테스는 몰락한 농가의 딸로, 더버빌 가문의 후예라는 벼락부자 집에서 하녀로 일하게 된다. 그 집의 아들인 바람둥이 알렉에게 유혹되어 사생아를 낳지만 아이가 죽자 남몰래 매장하고 타향으로 도망가 목장에 취직한다. 몇 년 후 부모의 신앙에 반발하여 농장 경영을 지망하는 목사의 아들 엔젤을 만나 사랑하게 되고 그와 결혼한다. 결혼 첫날 서로가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는데, 테스의 과거에 충격을 받은 엔젤은 그녀를 버리고 브라질로 떠난다. 그후 테스는 그녀의 부모형제가 마을에서 쫓겨나 유랑하게 되자 이들을 구하기 위해 알렉과 다시 동거한다. 이때 엔젤이 뜻하지 않게 돌아오자 격정에 사무친 테스는 알렉을 살해하고 엔젤과 도피하지만 곧 체포되어 처형된다. 운명에 희롱당하는 한 여인의 삶이 극적인 구성에 의해 표현된 작품으로 19세기 후반 영국 문학의 대표작의 하나이다.

 

테스(나스타샤 킨스키)는 술주정뱅이 아버지와 무식한 어머니 그리고 많은 동생들과 함께 영국 시골에서 가난하게 산다. 어느날 아버지는 자신의 가문이 귀족이라는 사실을 알고 옆 마을에 사는 부유한 친척집에 도움을 청하러 딸을 보낸다.

 

사실 귀족 직위를 돈으로 사들인 그 집안은 테스가 오자 당황하지만 아들 알렉은 테스의 아름다움에 반한다. 그래서 테스를 고용하고 그녀를 범한다. 그 후 테스는 임신하여 집으로 돌아온다.

 

아이는 곧 죽고 테스는 새 삶을 위해 이웃 마을의 농장에서 일한다. 그 농장에서 테스는 목사의 아들인 에인젤(피터 퍼스)을 만나고 서로 사랑하게 된다. 에인젤은 테스에게 구혼을 하지만 테스는

 

자신이 처녀가 아니라는 사실 때문에 번번이 거절한다. 결국 그들은 결혼하게 되지만 첫날밤 테스의 과거를 알게 된 에인젤은 그녀를 버리고 외국으로 떠난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에인젤이 테스를 찾으러 영국으로 돌아온다.

 

그 때 테스는 가난 때문에 알렉과 함께 살고 있었다. 하지만 사랑 때문에 알렉을 죽이고 에인젤을 따라 나선다. 그리고 곧 붙잡혀 살인죄로 사형을 당한다.

 

 

        테스는 누구나 알다시피 여성은 반드시 순결을 지켜야만 한다는 남성들의 편견과 사회적 차별을

        적나라하게 비판한 명작이다. 그렇지만 여성에대한 편견이 사라진 현대에서도 왜 인간들은 서로

        오렌지족같이 이러저러한 기준을 만들어서 남들을 차별하거나 자신들을 특별하다고 느끼는 것

        일까?

        그것은 아마도 인간은 인간이기 때문에 완전하지 못하고 그때문에 남들과 비교해서 자신의 단점을

        감싸고 위안을 얻는 것 같다.

        테스와 결혼하려고 했던 목사아들도 순결하지 못했다. 그도 그것이 결혼할 때까지 맘에 걸려했었다

        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불한한 마음을 강간당한 테스의 사건으로 자기는 테스보다

        낫다는 위안을 받기 위해서 테스를 몰아붙였다.

        이렇듯 테스에서는 인간을 매우 완전하지 못한 존재로 보는 경향이 강한데 이것은 알렉을 통해서도

        여지없이 드러난다. 알렉은 목사의 설교로 회심해서 테스에게 지은 죄를 반성하느라고 테스와

        같이 살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이 오히려 테스에게 해를 끼치는 사건이 되어서 결국 테스는 그를

        죽이고야 말 수 밖에 없다. 즉, 선한의도의 일을 하고는 싶었지만 운명의 힘으로 인해서 그는

        악한 일을 하고야 만 것이다. 토마스 하디는 이 사례를 통해 인간은 운명앞에서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이것은 또한 테스가 그토록 자립하려 애썻건만 알렉에게 다시 갈수밖에 없었던 일, 테스의 부모가

        테스를 거의 팔아먹다시피 한 일, 테스의 동생들이 테스의 불행을 인지하지 못하고 방조했던 것,

        목사의 아들이 브라질로 갔다가 거의 송장상태로 되돌아온일, 테스와 목사아들이 도주하나

        벗어나지 못한 일 모두가 인간이 운명앞에서 얼마나 나약한지 보여주는 염세적인 태도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토마스 하디는 인간은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그것은 목사의 아들과 리자루가

        테스의 유언에 따라서 결혼을 약속하는 (실제로 결혼이야기는 안하지만 분위기상 거의 그렇다)

        장면이다. 그 장면에서 인간은 운명앞에서는 너무 나약한 존재이나 희망이 있기 때문에

        살아갈수 있는 것이라고 하디는 조용히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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