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날씨 탓에 예년보다 봄꽃은 일찍 핀다!
3월의 두 번째 일요일인 지난 8일, 전국의 낮 기온이 영상 10도를 웃돌면서 포근한 봄 날씨를 보였습니다. 이날 제주도는 낮 기온이 최고 12도까지 올라 많은 관광객들이 유채꽃을 찾았습니다.
올 봄은 유난히 포근해서 예쁜 봄꽃을 빨리 만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벚꽃은 예년보다 무려 9일 정도나 일찍 필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벚꽃이 이달 18일쯤 서귀포를 시작으로 해서 부산은 21일, 여수와 대구는 25일쯤 필 것으로 보인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진달래와 개나리도 예년보다는 일주일쯤 일찍 필 예정이라고 합니다.
유난히 포근해서 빨리 찾아온 봄과 봄꽃을 맞이할 준비를 미리 해 두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봄꽃축제들이 열리니까 가족들과 나들이 계획도 한번 세워 보시고요.
여기서잠깐 ! 어떤공부가 될까?
'봄꽃'하면 어떤 것들이 생각나세요?
진달래와 개나리, 벚꽃, 유채꽃 정도가 대세 일 것 같은데요. 저는 진달래가 가장 봄꽃답지 않나 싶어요. 어릴적 언니랑 뒷동산에서 진달래 꽃잎을 따오면 엄마가 화전을 만들어 주셨던 기억이 나거든요.
그리고 제가 다녔던 초등학교는 고목이 된 벚꽃나무들이 학교 운동장을 에워싸고 있어서 벚꽃이 피면 정말 장관을 이뤘어요. 매일 눈처럼 떨어지는 꽃잎들 사이를 뛰어다니고, 부지런히 이꽃 저꽃을 옮겨다니는 벌들을 바라보았던 기억도 나네요.
진달래는 꽃이 필 때는 잎이 없어요. (cc) by flowerguy.jpg
진달래는 먹을 수 있어 '참꽃'이라 불리고, 개꽃은 먹을 수 없어 '개꽃'이라 불렸다고 들었었는데요. 알고보니 개꽃의 다른 이름은 산철쭉이더군요. 산철쭉인 개꽃을 직접 산에서 본 적이 없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개꽃(산철쭉)은 마당이나 화분에 심는 철쭉하고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정원수로 인기가 높은 영산홍이 산철쭉을 개량한 것이라고 하니까요.
산에 핀 산철쭉, 개꽃과 진달래를 구별하지 못하는 제게 언니가 해준 말이 있었어요.
"꽃받침을 만져봐서 끈적거리는 게 묻어나면 개꽃이야!"
맞아요, 산에 피어있던 산철쭉(개꽃)은 송진처럼 끈적거리는 게 묻어나지요.
잎과 꽃이 함께 나온 철쭉. (cc) by flowerguy.jpg
더 뚜렷한 차이점이 있어요.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거지요.
꽃이 필때 잎이 나와있는지 아닌지로 구별하면 됩니다.
참꽃, 진달래는 꽃이 먼저 피지요. 꽃이 지고 나면 잎이 올라온답니다.
개꽃, 산철쭉은 잎과 꽃이 같이 올라와요. 정원이나 화분에 핀 철쭉도 그렇지요.
이외에도 봄꽃들은 많아요.
벚꽃. (cc) by egg™
여의도 윤중로를 많은 사람들로 발디딜틈 없게 만드는 녀석, 바로 벚꽃이지요. 진해에서도 군항제가 열리고요. 벚꽃축제들은 참 다양한 곳에서 열리는 것 같습니다.
또 벚꽃과 비슷하지만 좀 더 일찍 피는 매화축제로 전남 광양이 유명하지요. 멀리서 보면 벚꽃처럼 온 산을 하얗게 뒤덮고 있는 매화꽃.
저는 개인적으로 벚꽃보다는 매화꽃이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단아하거든요.
단아한 동백꽃 (cc) by egg™
그런데 그런 추위에서 피는 동백은 꽃이 쉽게 상처를 받아서 예쁘지 못하다고 해요. 동백꽃이 가장 절경을 이룰 때는 3월에서 4월초라고 합니다. 겨울부터 피어 봄을 맞이하는 봄의 전령 답지요?
동백꽃으로도 할 이야기가 참 많은데요, 다음에 동백꽃에 대한 이야기는 좀 해야겠어요.
유채꽃을 찾은 벌. (cc) by egg™
제주도는 이미 유채꽃을 보려고 찾는 관광객들이 많다고 합니다.
따뜻한 날씨 기분좋은 사람들과 찾은 멋진 제주도에서 이런 샛노란 유채꽃 향기까지 맡는다면 너무나 행복한 일이겠지요?
제가 여기서 유채꽃을 찾은 벌을 보여드린 건 다 이유가 있답니다.
사진을 좀 더 보세요.
(cc) by egg™ | (cc) by peasap | (cc) by tanakawho |
봄에 피는 꽃을 찾는 곤충은 무엇이고, 어떤 행동을 할까?
봄꽃이 가득 핀 정원이나 산과 들을 거닐다 보면 꽃을 찾는 부지런한 곤충들이 많이 보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윙윙거리며 부지런히 날아다니는 벌이에요. 한 겨울엔 너무 추워 집 밖으로 나오지 않거나 따뜻한 날 오후에만 잠깐 나오던 꿀벌들이 봄꽃이 피면 활발하게 움직이지 시작하는데요, 벌들은 꽃에서 꽃가루를 얻어 집으로 돌아가 꿀을 만들지요. 대신 벌들에 의해 꽃은 꽃가루받이를 할 수 있게 되는 거고요. 서로 돕는 셈이지요.
또 봄에는 부지런히 꽃을 찾아 날아다니는 나비들도 쉽게 볼 수 있어요.
그리고 따뜻한 봄볕을 받고 겨울잠에서 깨어난 무당벌레가 4월이 되면 활발한 비행을 하기 시작하는데요, 부지런히 날아다니면서 장미 봉오리 같은 곳에 붙은 진딧물을 잡아먹지요. 진딧물은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여러 마리가 꽃봉오리에 들러붙으면 즙을 빨아서 식물이 자라는 것을 막는 해로운 곤충이에요. 이런 해충을 잡아먹는 고마운 무당벌레가 봄엔 더 많이 보였으면 좋겠네요.
여기서 잠깐 어떤 공부가 될까?
* 꽃향기에 대한 이야기도 좀 썼으면 좋겠는데, 시간이 너무 없네요. 다음에 꽃향기는 어떻게 퍼지는 지에 대해서 좀 더 포스팅 해 볼게요. 급하게 정리하느라 충분한 자료정리가 안되었는데요, 아이들과 꽃을 보면서 자연스레 과학 공부도 할 수 있다는 것만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과학은 늘 우리 곁에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