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 學 과 .詩

난고 김삿갓의 시

일장검 2014. 1. 14. 12:36

                                                난고 김삿갓의 사진..*

 

 

 


 

 

 김삿갓 계곡..

   

영월군 김삿갓면 와석리에 있는 김삿갓계곡

영월 시내에서 단양방면으로 약 20km쯤
깊은 계곡속으로 달려가면 김삿갓 계곡이 나온다.
너무나 맑고 청정한 계곡이라
묻혀서 살고싶은 충동을 금할 수가 없다.

 

난고 김삿갓(김병연)의 일생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어린시절 집안의 내력을 모르고 자라온 김병연이
홍경래의 난 때 항복한 조부 김익순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꾸짖는 글로 장원급제를 하지만
어머니로 부터 집안의 내력을 듣고는
하늘을 보기 민망한 죄인이되어
삿갓으로 하늘을 가리고 방랑생활을 하며
한잔술에 시한수로~~ 떠나가는 김삿갓의
외로운 한평생을 살게 되었다.

 

그 시대를 꼬집는 시와
해학적인 시를 많이 남겼다.
과연 시대가 만들어낸 詩仙 이다.
어쩌면 타고난 역마살로 항상 방랑하고픈
우리네생활을 대변해 주는 듯 하기도 하다.
지날 때마다 나무로 참 정교하게 조각해 놓았다고 느꼈던
삿갓할아버지가 입구에 서서 반갑게 맞아 주었다.

 

김삿갓이 여러 고을을 방랑하던 중

한 서당에 도착하게 되어

물이나 한모금 얻어마실까 하였는데

훈장이 김삿갓의 용모를 보고 대꾸도 안하고

서당 훈장에게 박대를 받자

즉석에서 걸쭉한 육담시를 지어

훈장을 조롱한시를 보면 얼마나 한문을

자유로이 다루었는지 짐작이 간다.

 

서당 욕설시

書堂來早知(서당내조지)

서당에 일찍와서 보니

房中皆尊物(방중개존물)

방안에는 모두 존귀한 분들만 있고

生徒諸未十(생도제미십)

생도는 모두 열명도 못 되는데

先生來不謁(선생내불알)

훈장은 나와 보지도 않더라

김삿갓 비아그라 칠언시

 

知未時八 安逝眠 (지미시팔 안서면)
아침 8시 전에 편안히 죽은 듯 잠자고 있으면

自知主人 何利吾 (자지주인 하리오)

스스로 대접 받는 주인 노릇 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하느니.

女人思郞 一切到 (여인사랑 일체도)

여인이 남정네 사모하면, 모든 것 오나니

絶頂滿喫 慾中慾 (절정만끽 욕중욕)
절정의 순간을 만끽하는데 이르니, 욕망 중에 으뜸이니라

男子道理 無言歌 (남자도리 무언가)
도시 남자의 도리란 말없이 행위로 보여야 하거늘,
於理下與 八字歌 (어이하여 팔자가)
순리에 따른다면 팔자 타령으로 그만이지만
岸西面逝 世又旅 (안서면서 세우려)
해지는 서녘 바다 떠나야 할 때 이 속세 여정 다시 걷고파

飛我巨裸 王中王 (비아거라 왕중왕)
모든 것 벗어버리고 날아가니, 왕중왕이 되었도다.


 

 



김삿갓 문학관 전경

 

 

 

 

 

 

 

 



김삿갓 문학관에 전시되어 있는 난고의 유품들이다.


그 유명한 삿갓

 

 



조금은 외설한 詩이지만
김삿갓다운 풍자를 담고 있다.


 

그러면 그렇지 그런세상 그렇게 지나가네.

 

 

 



삿갓을 보면 쓰고 무작정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나만 그런가~~~~ㅋㅋㅋ

 

 


 

 

 

 계곡주변에는 김삿갓 시비가 많다.

 난고 김삿갓의 묘소

 
김삿갓(김병연)이 홍경래의 난 때 항복한
조부 김익순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꾸짖는 글로
장원급제를 했다는 답안 문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