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三國志 (인간학)

泣 斬 馬 謖

일장검 2011. 6. 30. 10:15

大 義 를 위해서는 육친도 저버린다.

 

 

 

그런데 가정의 교외에는  큰 산이 있으며 거기 오르면 가정

시내는 물론이고 가도(街道)의 길 줄기도 멀리 바라볼수가

있었다.마속은 이 산에 포진하려고 했다.부장인 왕평은 그

 

의  경험에 비추어 평야부의 가도를 제압하는 지점에 진을

쳐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마속이 말을 듣지 않았다."어리석

은 짓이다.이산이야말로 하늘이 주신 요해(要害)다. 병서에

 

도"높은데 의지해서 아래를 보는것은 길(吉)하다.라고 있지

않는가.위나라 군세가오면 한달음에 내려가서 돌격하자.그

렇게하면 적을 몰살할수가 있다." 면서 억지로 전군을 산위

 

에 야영 시켰다.아직 젊은 마속은 너무나도  도그머스트(독

단론자)  였던  것이다.며칠후.가정으로 육박한 위군의 지휘

관은  마속의  진을  올려다보고 코웃음을 쳤다.촉군이 굳게

 

버티고  있는산을  완전히 포위하고 식량보급로를 차단했으

 며거기다가 수원(水源)마저 끊는작전을 취했다.산위에 진을 

친 촉군은 금새곤경에 빠졌으며.부득이 강행 돌파를 시도하

 

다가 완전히 패배.허둥지둥 본대가 있는곳으로 도망 쳤다.

 

 

 

 

장안으로  가는 도중에 마속의 패보(敗報)를 접한 제갈공명은

보급로가 차단될 것을 두려워하여 전군을 후퇴시킨다음.몸소

3만기를이끌고 또하나의 병참기지인 서역(西域)을 향해 급히

 

군사를 몰아갔다.사마중달이 그곳을 급습할줄도 모르기 때문

이었다.그후.전쟁이 일단락되자 제갈공명은 한중에서 군법 회

의를 열어마속을 재판하기 시작했다.마속의 책임은 컷다.그렇

 

지만  총사령관인 제갈공명이 평소부터 특별히 총애하고 있던

장수였다.게다가 당시촉나라에는 군사적 인재가 적었다.이 비

상 사태에 마속과같은 우수한 인재를 잃는다는것은 오히려 큰

 

손실이 된다고 생각한 막료들은 어떤 처벌이 내릴것인지 주목

은  했지만  설마 엄벌은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제갈공명은 눈물을 뿌리면서 마속을 참형에 처

 

한것이다. 

 

 

 

 

처형이  행해질때  전군 장병은  모두 눈물을  흘리고 옷깃을 여

몄다.  제갈공명이  총애하던  마속을  처형했다고 해서. 후방의

정적(政敵)으로  부터  냉혹한  인간이라는  비난을 받았다.그러

 

나   냉혹함 만으로 군대를  통솔할수 있는것은  아니다.군률을

 지킬때는 타협하지 않지만 제갈공명은 부하에 대한 동정심이남 

보다 갑절 두터웠다.처형할때 제갈공명과 마속사이에 이런말이

 

 오갔다. "너는 어릴때 부터 병법을 많이 공부했으므로 병서를외 

고  있었을 것이다.가정의 중요성을 내가 장황할 정도로 설명했

 

을때.너는 목숨을 걸고라도 이곳을 지켜 보이겟다고 말했다.그 

러나  부장 왕평이 간하는 말도 듣지않고  몰상식하기 짝이없는

 군세 배치를 했으며

 

그때문에 많은  장병을 죽이고 귀중한 식량과 무기를 잃었다.이

책임은 져야한다."지금까지 승상께서 저를 자기 자식처럼 귀여

워 해주셨습니다.저도 역시 승상을 친 아버지처럼 따르고 있습

 

니다.그런만큼 승상께서 몸소 처벌을 내리시니 더 바랄것이 없

읍니다.다만 제가 죽은 다음에는 가족들에 대한 일은 아무쪼록

잘 보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그대가족은 내 가족이나 마찬가지다.염려말고 형을 받도록

하라." 처형이 끝나고제갈공명은 마속의 유해(遺骸)를 정중

히 매장한다음 유족에게는 막대한 금품을 주었으며 먼훗날

 

까지 줄곧 유아들을 돌보아 주었다.촉나라 사람들은 제갈공

명의 이 따뜻한 배려를 알고 모두 감동했다.군대.기업.국가.

모든 조직체라는 이름이 붙는것들의 톱에게 있어서  리더십

 

의 원칙이란 신상필벌(信賞必罰)밖에 없다.이 원칙에충실한

톱은 리더십에서 성공하고.이 원칙이 흐린톱은 반드시 실패

한다.신상필벌은 간단한것 같지만 사실은 상당히 어렵다.상

 

을주기는 쉽지만 처벌은 의외로 하기 어려운 법이다.그런 의

미에 있어 " 대의는 육친도 저버린다(大義滅親)는 교훈에 따

라  마속을  처형한  제갈공명의 태도는 칭찬 할만한 것이다.

 

 

 

 

 

                                                                       

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