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림골 소개 (강원도민일보 인용)
설악산에서는 물론 우리나라에서 신록이 아름답기로는 남설악의 흘림골과 주전골이 꼽힌다.
한계령을 넘는 국도를 빠져나와 흘림골과 주전골을 거쳐서 오색약수 쪽으로 내려서는 길.
설악산 흘림골에서라면 보석같이 빛나는 신록을 만날 수 있다.흘림골이 일반인에게 공개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는다.흘림골의 숲은 한계령 정상에서 양양 방향으로 2km쯤 내려간 지
점에서부터 시작된다.흘림골 탐방로에 들어서면 신선이 오른다고 해서 등선대란 이름이 붙은
봉우리를 첫 목적지로 삼게된다. 흘림골의 명물인 여심폭포를 지나 깔딱고개로 1시간쯤 소요
되는 등선대에 올라 남설악의 절경을 바라보면 이름 그대로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이 절로 든다.
기암괴석의 칠형제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서고 남설악 안쪽에는 바위 봉우리들이첩첩
이 펼쳐진다.멀리 동북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대청봉. 귀때기 청봉 등이 병풍처럼 펼쳐지며 주전
골 골짜기 너머로 멀찍이 동해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등선대 정상에서 펼쳐지는 경관은 등산객
을 매료시킬 만큼 인상적이다.등선대에서 부터 3시간은 암봉들 사이로 난 내리막 이다.산비탈의
바위를 타고 흘러 내리는 물길이 이곳 저곳에 작은 폭포를 만들어 놓았는데.십이폭포와 용소폭포
에서 내려온 물이 만나는 곳이 흘림골이 끝나고 주전골이 시작되는 구간이다.흘림골은 등선대를
넘어 십이폭포 아래까지를 말하고, 용소폭포에서 오색마을까지의 계곡길은 가을 단풍이 가장 아름
답다는 주전골이다.주전(鑄錢)이란 이름은 용소폭포 입구에 있는 시루떡 바위가 마치 엽전을 쌓아
놓은 것처럼 보여서 붙여진이름이라고도 하고 옛날 이 계곡에서 승려를 가장한 도둑무리들이 위조
엽전을 만들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전해진다. 흘립골이 외설악의 웅장함을 연상케 한다
면 주전골은 내설악의 포근함에 더 가까운 모습이다.주전골 탐방로는 물길을 따라 내려가는 길로
매우 평탄해 어린 아이들도 쉽게 걸을 수 있는 정도인데다 수해를 복구하면서 데크를 놓아 한결 더
평탄 하고 쉬워졌다.
2015년 3월19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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